학습과 발달 2강. 보상과 처벌의 규칙
매번 주는 보상보다, 언제 나올지 모르는 보상이 훨씬 끊기 어렵습니다.
풀고 시작
고양이는 깨닫지 않았습니다
에드워드 손다이크는 1890년대에 고양이를 빗장 달린 나무 상자에 넣고 밖에 생선을 두었습니다. 고양이는 처음에 아무렇게나 발버둥 치다가 우연히 빗장을 건드려 나옵니다. 이 과정을 반복하며 탈출 시간을 기록했더니 곡선이 매끈하게 내려갔습니다. 어느 순간 "아하!" 하고 깨닫는 지점은 없었죠. 여기서 나온 것이 효과의 법칙입니다. 만족스러운 결과가 뒤따른 행동은 다시 나올 확률이 올라갑니다.
버러스 스키너(1904~1990)는 이 원리를 실험 장치로 정련했습니다. 레버와 먹이통이 달린 상자에서 쥐가 무엇을 언제 얼마나 누르는지를 자동 기록했죠. 앞 강의 고전적 조건화가 자극과 자극의 관계를 배우는 일이라면, 조작적 조건화는 행동과 결과의 관계를 배우는 일입니다. 개는 신호를 받고 침을 흘리지만, 쥐는 스스로 무언가를 해서 세상을 바꿉니다.
사분면을 헷갈리지 마세요
정적과 부적은 좋고 나쁨이 아니라 더하기와 빼기입니다. 강화와 처벌은 그 결과로 행동이 늘었는지 줄었는지를 가리킵니다.
| 무언가를 준다 | 무언가를 없앤다 | |
|---|---|---|
| 행동이 늘어난다 | 정적 강화(칭찬) | 부적 강화(두통약) |
| 행동이 줄어든다 | 정적 처벌(꾸중) | 부적 처벌(외출 금지) |
여기서 가장 흔한 오해가 부적 강화를 처벌로 읽는 것입니다. 두통약을 먹어 통증이 사라지면 다음에도 약을 먹게 되죠. 벌금을 정적 처벌 칸에 넣는 것도 흔한 실수입니다. 벌금은 불쾌한 것을 더하는 것이 아니라 가진 것을 거둬 가는 반응 대가(response cost)이므로 부적 처벌에 들어갑니다. 불쾌를 없애는 행동이 늘어나는 이 회로는 회피 행동을 설명하는 열쇠이기도 합니다. 불안한 자리를 피하면 불안이 줄고, 그 안도가 회피를 강화하며, 이 되먹임이 불안을 오래 유지시킵니다. 다만 이것은 유지 기제를 설명하는 틀일 뿐이고, 이 강의는 진단이나 치료를 대신하지 않습니다.
왜 슬롯머신은 끊기 어려울까요
강화가 언제 나오는지에 따라 행동의 모양이 달라집니다. 매번 주는 연속 강화는 학습이 빠르지만 보상이 끊기면 행동도 금세 사라집니다. 반대로 몇 번 만에 나올지 알 수 없는 변동비율 계획은 반응률이 높고 소거에 유난히 강합니다. 보상이 없는 구간이 이미 학습의 일부였기 때문에, 오늘 안 나온다고 해서 끝났다는 신호가 되지 않는 것이죠. 간헐적으로 주어진 보상이 가장 질긴 습관을 만듭니다.
슬롯머신은 이 구조를 그대로 구현한 기계입니다. 소셜미디어 피드를 아래로 당기는 동작도 언제 재미있는 것이 걸릴지 모르는 상태에서 반복된다는 점에서 닮았죠. 다만 여기서 한 발 물러서겠습니다. 구조가 닮았다는 관찰과 그것이 개인의 삶을 얼마나 망친다는 주장은 다른 층위입니다. 대규모 자료를 다시 분석한 연구들은 화면 사용 시간과 청소년 안녕감의 관련이 실제로는 매우 작다고 보고했습니다. 원리는 튼튼하지만, 그 원리로 사회 현상 전체를 설명하는 순간 과장이 시작됩니다.
처벌은 왜 잘 듣지 않을까요
처벌은 분명 행동을 줄입니다. 문제는 대가입니다. 처벌은 하지 말아야 할 것만 알려줄 뿐 무엇을 해야 하는지는 알려주지 않습니다. 즉시, 일관되게, 충분한 강도로 주어져야 하는데 현실에서 이 조건은 거의 지켜지지 않죠. 게다가 처벌하는 사람 자체가 앞 강에서 본 방식으로 공포 자극이 되어 버려서, 아이는 행동을 고치는 대신 들키지 않는 법을 배웁니다.
체벌 연구를 읽을 때는 조심할 지점이 하나 더 있습니다. 체벌 경험과 이후의 공격성이 함께 간다는 자료는 많지만 대부분 상관 연구입니다. 다루기 어려운 아이일수록 더 많이 맞았을 가능성, 즉 역방향의 설명이 남아 있죠. 그럼에도 체벌이 다른 방법보다 낫다는 증거는 나오지 않았고, 권고는 일관되게 대안 행동을 강화하는 쪽을 가리킵니다.
상을 주면 흥미가 식습니다
1973년 레퍼와 그린, 니스벳은 그림 그리기를 좋아하는 아이들을 나눠 한 집단에만 상장을 미리 약속하고 그리게 했습니다. 며칠 뒤 자유 놀이 시간, 상장을 받았던 아이들이 오히려 마커를 덜 집었습니다. 좋아서 하던 일이 상을 받으려고 한 일로 재해석된 것인데, 이것이 과잉정당화 효과(overjustification effect)입니다.
다만 조건이 붙습니다. 데시와 코스트너, 라이언의 1999년 메타분석은 미리 예고된 물질적 보상이 내적 동기를 낮추는 반면, 예상치 못한 보상이나 구체적인 언어적 칭찬은 대체로 그렇지 않다고 정리했습니다. 캐머런과 피어스는 같은 문헌을 다르게 코딩해 효과가 훨씬 제한적이라고 반박했고, 이 논쟁은 완전히 끝나지 않았습니다. 실무의 안전한 요약은 이렇습니다. 원래 하기 싫은 일에는 보상이 잘 듣지만, 이미 좋아서 하는 일에 성과급을 붙이는 것은 신중해야 합니다.
인출 문제
생각해볼 질문 (정답 없음)
좋아서 하던 일을 직업으로 삼는 것은 과잉정당화의 함정일까요, 아니면 보상이 흥미를 지켜 주는 조건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