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과 아프리카 3강.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아프리카는 나라가 54개입니다. 그런데도 우리는 종종 아프리카를 한 나라처럼 말합니다.
풀고 시작
하나의 대륙, 54개의 나라
아프리카는 유엔 회원국 기준으로 54개 나라가 있고 면적은 중국과 미국, 인도, 유럽을 합쳐 넣을 만큼 큽니다. 메르카토르 지도가 이 크기를 심하게 축소해 보여 준다는 점은 지리학 2강에서 다룹니다.
그런데도 "아프리카는 어때?"라는 질문이 자연스럽게 나옵니다. 라고스의 금융가와 나미비아의 사막 마을과 에티오피아 고원의 정교회 수도원을 한 문장으로 묶을 수 있다고 여기는 것이죠. 이 습관을 깨는 것이 이 강의 목표입니다. 국가 수만큼 종교, 언어, 정치 체제, 소득 수준이 갈립니다. 에티오피아는 식민 지배를 거의 겪지 않고 독자적 문자와 달력을 유지했고, 남아프리카공화국은 공용어가 11개입니다.
직선 국경이 말해 주는 것
아프리카 지도에서 눈에 띄는 것은 자로 그은 듯한 국경선입니다. 이 선들은 1884년에서 1885년 사이 베를린 회의를 전후해 유럽 열강이 나눈 결과입니다. 현지의 언어와 부족 경계, 목축 이동로와 무관하게 그려졌습니다. 그 결과 한 민족이 여러 나라로 갈리고, 사이가 나쁜 집단이 한 나라 안에 묶이는 일이 생겼습니다.
독립 이후 아프리카 국가들은 이 국경을 대체로 그대로 유지하기로 합의했습니다. 다시 그리기 시작하면 전면적 분쟁이 일어난다는 판단이었습니다. 안정을 위한 선택이었지만, 원래의 자의성은 그대로 남았습니다. 오늘날 여러 지역의 갈등에서 이 구조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우분투와 스와힐리어
문화를 이해하는 실마리 하나는 남부 아프리카에서 자주 인용되는 우분투입니다. "사람은 다른 사람을 통해 사람이 된다"는 뜻으로 풀이되며, 개인을 관계망 속에서 이해하는 관점입니다. 이 개념은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진실화해위원회에서 응보 대신 회복을 강조하는 근거로도 쓰였습니다. 다만 이 말을 대륙 전체의 정신처럼 쓰는 것은 과잉 일반화입니다.
언어에서 눈여겨볼 것은 스와힐리어입니다. 반투 계열 언어에 아랍어 어휘가 섞이며 동아프리카 해안 교역에서 자란 공통어로, 탄자니아와 케냐의 공용어이고 아프리카연합의 공식 언어로도 채택되었습니다. 인사말 정도만 배워도 대접이 달라집니다. 안녕이라는 뜻의 하바리, 고맙다는 뜻의 아산테가 대표적입니다. 사파리라는 낱말 자체가 스와힐리어로 여행을 뜻합니다.
도시화와 모바일 머니
아프리카를 시골 풍경으로만 떠올리면 지금을 놓칩니다. 이 대륙은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도시화하고 있고 인구 구성이 매우 젊습니다. 라고스와 나이로비, 아디스아바바는 대규모 도시권으로 성장했습니다.
기술 도입 방식도 독특합니다. 케냐에서 2007년에 시작된 엠페사는 은행 계좌 없이 휴대전화 문자로 송금하는 서비스인데, 은행 지점망이 얇았던 조건에서 오히려 빠르게 퍼졌습니다. 기존 설비가 없어서 다음 단계로 곧장 건너뛴 사례로 자주 인용됩니다. 시장 상인에게 현금 대신 휴대전화로 값을 치르는 광경이 흔합니다.
| 관념 | 실제 |
|---|---|
| 아프리카는 하나의 문화권 | 54개국, 언어 2,000개 이상, 종교와 정치 체제가 다양 |
| 대부분 농촌 | 세계에서 가장 빠른 도시화가 진행 중 |
| 기술이 뒤처짐 | 모바일 결제 보급률이 높은 나라들이 있음 |
| 국경이 오래된 경계 | 대부분 19세기 말 열강이 그린 선 |
여행자가 지킬 선
우선 사진입니다. 사람을 배경으로 찍지 않고 허락을 구하는 원칙은 어디서나 같지만, 이 지역에서는 특히 가난의 장면을 소비하는 시선이 오래 문제가 되어 왔습니다. 아이들에게 사탕이나 돈을 나누는 행동도 구걸을 학습시킨다는 지적을 받습니다. 도움을 주고 싶다면 학교나 보건소 같은 지역 기관을 통하는 편이 낫습니다.
건강 준비도 실질적입니다. 나라에 따라 황열 예방접종 증명서를 입국 조건으로 요구하고, 말라리아 위험 지역에서는 예방약과 모기 대책이 필요합니다. 이런 정보는 출발 전에 각국 보건 당국 안내로 확인하는 것이 정석입니다.
인출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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