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양제 읽는 법 4강. 같이 먹으면 손해거나 위험한 것들
영양제 사고의 대부분은 성분이 나빠서가 아니라 조합과 시점이 어긋나서 생깁니다. 그리고 그 조합의 다른 한쪽에는 대개 처방약이 있습니다.
풀고 시작
상호작용은 네 가지 방식으로 일어납니다
첫째, 흡수 단계의 경쟁입니다. 같은 통로를 쓰는 미네랄끼리 서로를 밀어냅니다. 둘째, 약의 대사 속도 변화입니다. 간의 효소를 억제하거나 촉진하면 약의 혈중 농도가 달라집니다. 셋째, 같은 방향의 작용이 겹치는 것입니다. 항응고제에 출혈 경향을 높이는 성분이 더해지는 경우가 그렇습니다. 넷째, 검사 결과의 간섭입니다. 성분이 몸에는 문제를 일으키지 않는데 검사 수치를 틀리게 만듭니다.
네 번째가 의외로 실제 사고로 이어집니다. 비오틴을 고용량으로 먹으면 갑상선 호르몬 검사나 심근 손상 표지자 검사에서 잘못된 값이 나올 수 있습니다. 미용 목적으로 고용량 비오틴을 먹던 사람이 검사 오류로 오진에 가까운 상황에 놓인 사례가 보고되어 규제기관의 경고가 나왔습니다. 그래서 병원에 갈 때는 먹고 있는 영양제를 말하는 것이 좋습니다.
처방약과 겹치면 위험한 쪽
| 처방약 | 주의할 성분 | 왜 |
|---|---|---|
| 와파린 등 항응고제 | 비타민K, 오메가3, 은행잎, 비타민E 고용량 | 응고에 양방향으로 개입 |
| 갑상선호르몬제 | 칼슘, 철, 마그네슘 | 흡수를 크게 떨어뜨림. 시간 간격 필요 |
| 일부 항생제 | 칼슘, 철, 아연, 마그네슘 | 결합해 흡수 저해 |
| 당뇨약 | 홍삼, 크롬 등 혈당 관련 원료 | 혈당이 예상보다 내려갈 수 있음 |
| 일부 스타틴과 혈압약 | 자몽주스 | 간 효소 억제로 약물 농도 상승 |
여기서 특별히 짚을 것이 세인트존스워트입니다. 우울감 완화를 앞세워 해외에서 널리 팔리는 허브인데, 간 효소를 강하게 유도해서 항응고제, 항우울제, 항암제, 면역억제제, 경구피임약의 효과를 떨어뜨립니다. 국내 건강기능식품 원료는 아니지만 해외 직구로 들어오는 경우가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원료가 자연에서 왔다는 사실이 약하다는 뜻은 아닙니다.
수술 일정이 있다면 별도의 원칙이 있습니다. 출혈 경향을 높일 수 있는 성분은 대체로 수술 전 일정 기간 중단을 권고받습니다. 자기 판단으로 결정하지 말고 집도 의료진에게 목록을 보여 주는 것이 맞습니다.
영양제끼리도 부딪힙니다
미네랄은 서로 흡수를 방해합니다. 철과 칼슘, 아연과 구리가 대표적인 짝입니다. 그래서 철분제와 칼슘제는 시간을 벌려 먹습니다. 철은 비타민C와 함께 먹으면 흡수가 올라가고, 커피와 녹차의 탄닌, 제산제와 함께 먹으면 내려갑니다.
칼슘은 한 번에 많이 넣으면 흡수 효율이 떨어집니다. 그래서 하루 필요량을 한 알에 몰아넣기보다 500mg 정도로 나눠 먹는 방식이 권장됩니다. 마그네슘은 형태에 따라 성질이 다릅니다. 산화마그네슘은 값이 싸지만 흡수가 낮고 장을 자극해 변을 묽게 하는 경향이 있고, 구연산마그네슘 같은 형태는 흡수가 낫습니다. 같은 이름의 성분이라도 뒤에 붙은 형태 이름이 실제 성질을 정합니다.
프로바이오틱스와 항생제는 방향이 정반대입니다. 항생제는 균을 죽이는 약이고 프로바이오틱스는 균을 넣는 제품이니까요. 그래서 함께 삼키지 않고 두 시간 정도 간격을 둡니다. 항생제 복용으로 인한 설사에 프로바이오틱스가 도움이 된다는 근거가 있는데, 시점을 맞춰야 그 이득이 남습니다.
언제 먹는 것이 맞는가
| 성분 | 권장 시점 | 이유 |
|---|---|---|
| 지용성 비타민 A, D, E, K | 식사 중이나 직후 | 지방과 함께 흡수됨 |
| 오메가3 | 식사와 함께 | 흡수와 트림 감소 |
| 철분제 | 공복이 흡수에 유리하나 속이 불편하면 식후 | 흡수와 내성의 절충 |
| 칼슘 탄산염 | 식후 | 위산이 있어야 잘 녹음 |
| 마그네슘 | 저녁 | 완하 작용과 수면 습관 고려 |
| 프로바이오틱스 | 제품 표시에 따름 | 제품별로 설계가 다름 |
표를 보면 규칙이 하나 있습니다. 흡수 조건이 있는 성분은 시점이 중요하고, 그런 조건이 없는 성분은 매일 먹는 것이 시점보다 중요합니다. 잊지 않고 먹는 것이 최적의 시점을 찾는 것보다 결과에 크게 기여합니다.
특별히 다른 사람들
임신 중인 사람은 규칙이 다릅니다. 엽산 보충은 신경관 결손 예방에 근거가 확립된 몇 안 되는 사례이고, 반대로 레티놀 형태의 비타민A 고용량은 태아 기형 위험 때문에 피합니다. 신장 질환이 있으면 칼륨과 마그네슘과 인의 제한이 필요하고, 간 질환이 있으면 대사 부담을 고려해야 합니다. 어린이는 체중당 기준이 달라서 성인용 제품을 쪼개 주는 방식이 안전하지 않습니다.
이 강의 결론은 단순합니다. 영양제는 약과 같은 무게로 취급해야 하는 물건입니다. 병원에 갈 때 복용 목록에 영양제를 함께 적고, 새 제품을 시작할 때는 기존 목록과 겹치는지 확인합니다. 이 두 습관이 대부분의 사고를 막습니다. 자세한 제품별 사정은 다음 과목에서 실제 라벨을 펼쳐 보며 이어 갑니다.
인출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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