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 일반 1강. 운영체제와 한글 Windows
윈도우를 이십 년 써도 이 시험에 떨어지는 이유는, 손이 아는 것과 이름을 아는 것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풀고 시작
응답 없음 창이 뜬다는 것은 좋은 신호입니다
프로그램이 먹통이 됐을 때 "응답 없음"이라는 회색 창이 뜨고, 그래도 다른 창은 움직입니다. 당연해 보이시죠. 그런데 이게 당연해진 게 그리 오래되지 않았습니다.
윈도우 3.1까지는 협조적 멀티태스킹이었습니다. 프로그램이 "저는 이제 됐습니다" 하고 제어권을 돌려줄 때까지 운영체제가 기다립니다. 프로그램 하나가 무한 루프에 빠지면 마우스 커서까지 얼어붙었죠. 지금 한글 Windows는 선점형 멀티태스킹(preemptive multitasking) 입니다. 운영체제가 시간을 쪼개 나눠 주고, 약속한 시간이 지나면 제어권을 빼앗습니다. 그래서 한 놈이 죽어도 나머지는 삽니다.
시험이 좋아하는 다른 세 글자도 같은 뿌리입니다. PnP(Plug and Play) 는 장치를 꽂으면 운영체제가 알아서 인식하고 드라이버를 잡는 기능이고, OLE(Object Linking and Embedding) 는 엑셀 표를 워드 문서에 넣고 원본을 고치면 문서 쪽도 따라 바뀌게 하는 기능입니다. 연결(linking)과 삽입(embedding)의 차이가 여기서 갈립니다. 연결은 원본을 가리키기만 하고, 삽입은 사본을 문서 안에 넣습니다.
바로 가기는 파일이 아니라 쪽지입니다
바탕화면의 아이콘을 지웠는데 프로그램은 멀쩡했던 경험, 있으실 겁니다. 그게 바로 가기(shortcut) 입니다.
바로 가기는 원본이 어디 있는지 적어 둔 작은 파일이고, 확장자는 .LNK, 크기는 몇 킬로바이트에 불과합니다. 아이콘 왼쪽 아래에 화살표가 붙어 있죠. 원본을 지우면 바로 가기는 남지만 눌러도 열리지 않고, 바로 가기를 지워도 원본은 멀쩡합니다. 하나의 원본에 바로 가기를 여러 개 만들 수도 있습니다.
파일 이름에도 규칙이 있습니다. 다음 아홉 글자는 쓸 수 없습니다.
| 못 쓰는 문자 | 왜 |
|---|---|
| 역슬래시와 슬래시 | 폴더 경로를 가르는 구분자입니다 |
| 콜론 | 드라이브 문자 뒤에 붙는 기호입니다 |
| 별표와 물음표 | 여러 파일을 한꺼번에 가리키는 와일드카드입니다 |
| 큰따옴표, 부등호 둘, 파이프 | 명령 프롬프트에서 다른 뜻으로 쓰입니다 |
휴지통에 들어가지 않는 삭제가 있습니다
지운 파일이 휴지통에 있으리라 믿었다가 없어서 당황한 적 있으시죠. 휴지통을 거치지 않는 경우가 정해져 있습니다.
Shift와 함께 Delete를 누르면 곧바로 지워집니다. USB 메모리나 네트워크 드라이브의 파일도 휴지통에 가지 않습니다. 휴지통은 각 드라이브에 마련된 숨김 폴더인데, 이동식 저장 장치는 그 자리를 두지 않기 때문입니다. 휴지통 용량보다 큰 파일도 들어갈 자리가 없어 즉시 삭제됩니다. 휴지통 크기는 드라이브마다 따로 정할 수 있고, "삭제 확인 대화상자 표시"도 켜고 끌 수 있습니다.
휴지통 안의 파일은 열어 볼 수 없고 이름도 바꿀 수 없습니다. 할 수 있는 것은 복원과 완전 삭제뿐입니다. 복원하면 원래 있던 자리로 돌아갑니다.
손이 기억하는 열쇠들
시험은 바로 가기 키를 좋아합니다. 외우려 하지 마시고 규칙을 보세요.
Ctrl은 문서 안에서, Alt는 창 사이에서, Windows 키는 시스템 전체에서 작동합니다. Alt+Tab은 실행 중인 창을 오가고, Alt+F4는 활성 창을 닫으며, 바탕화면에서 누르면 시스템 종료 창이 뜹니다. Ctrl+Shift+Esc는 작업 관리자를 곧바로 엽니다. Windows+E는 파일 탐색기, Windows+D는 바탕화면 보기, Windows+L은 화면 잠금입니다. F2는 이름 바꾸기, F5는 새로 고침입니다.
작업 관리자는 응답 없는 프로그램을 끝내는 곳이자 CPU와 메모리 사용량을 보는 곳입니다. 시작 프로그램을 끄는 것도 여기서 합니다.
인출 문제
생각해볼 질문 (정답 없음)
- 협조적 멀티태스킹이 선점형보다 나은 상황이 있을까요. 프로그램이 제어권을 스스로 넘길 때만 문맥 교환이 일어난다면 어떤 이득이 생길지 생각해 보세요.
다음: 컴퓨터 일반 2강